서비스업 생산 -1.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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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수경기의 척도인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체감경기를 대변하는 소매업 매출은 1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금융.보험업도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줄면서 한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이 조사를 시작한 1999년 1월 이후 사상 최대의 감소 폭이다. 소매업 매출은 홈쇼핑 등 무점포업(-8.8%)과 음식료품(-7.6%).종합소매(-1.8%)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0.7% 줄어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자동차 판매도 9% 줄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점업 매출도 0.4% 줄어들었다.

호텔업(21.5%)과 가격이 저렴한 분식점 등 기타음식점업(0.5%)만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휴양콘도 운영업(-6.6%).제과점(-15.3%).일반음식점업(-1.9%) 등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경기가 싸늘해지면서 부동산 중개업과 임대업(-11.5%)이 4개월째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용 기계장비 임대업 매출액도 기업들의 설비투자 기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나 줄어들었다.

교육서비스업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세(-9.6%)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의 여파로 학원비까지 줄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도매업(0.4%).통신업(2.2%).사업서비스업(2.7%).의료업(5.9%) 등의 매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증가 폭이 둔화됐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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