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새천년 양심선언…틀린 지령 100년만에 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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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뉴욕〓신중돈 특파원]뉴욕타임스지가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한 세기 이상 계속됐던 지령 오기(誤記)에 대해 양심선언을 하고 지령을 5백호 삭감했다.

뉴욕타임스는 1898년 2월 6일자 신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지령 담당자의 실수로 그 전날의 1만4천4백99호에 이어 1만4천5백호로 쓰지 않고 1만5천호라고 건너뛰어 표시해 버렸다.

이 사실은 최근 발행 호수를 점검하는 아론 도노번(24)이란 직원이 발견한 것으로, 그는 신문발행 시점인 1851년 9월 18일부터 계산해보니 5백호가 모자라는 것을 알고 역추적에 나선 끝에 오기 시점을 밝혀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따라 2000년 1월 1일자 발행호수를 99년 12월 31일의 5만1천7백53호에서 5만1천2백54호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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