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만나는 비디오 극장의 새해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풍부하다.
◇ 어린이〓현대판 알라딘의 요정 이야기 '카잠' (SKC.전체 이용가)이 눈에 띈다. 미국 LA 레이커스의 농구 스타 섀킬 오닐이 요정으로 출연한다.
'포카혼타스Ⅱ' (브에나 비스타.전체 이용가)는 95년의 1편에 이어 제작된 비디오용 속편. 포카혼타스는 이번에 인도에서 영국으로 향해 새로운 모험을 펼친다. 미국 주간지 '타임' 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뽑힌 '포켓 몬스터' (대원.전체 이용가)와 사려깊은 애벌레 캐릭터 '야키' (SKC.전체 이용가)는 TV에서 낯익은 캐릭터.
◇ 가족〓부모들의 지도가 필요하긴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는 우선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우일.12세 이용가)를 꼽을 수 있다. 유고 출신의 세계적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두 집시 집안의 결혼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화배우 애덤 샌들러 주연의 '빅 대디' (콜럼비아.12세 이용가)는 가족의 의미에 관해 다시 생각케 한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한 여름밤의 꿈' (폭스.12세 이용가)은 케빈 클라인.미셸 파이퍼.소피 마르소 등 화려한 배역진이 펼치는 멋진 연기가 볼 만하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와이 순지 감독의 작품과 같은 제목이지만 내용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는 할리우드 영화 '러브레터' (새한.12세 이용가)도 남녀의 사랑을 잔잔하게 바라보게 한다.
◇ 액션.성인〓 '베이스켓볼' (CIC.18세 이용가)은 농구와 야구를 통합된 기발한 스포츠에 관한 코미디. 새로움을 추구하는 20대 젊은이들에게 걸맞는 작품이다.
'복서' (CIC.12세 이용가)는 아일랜드 무장단체 아일랜드공화군(IRA)을 소재로 역사의 무게와 자유롭고자 하는 개인의 관계를 다룬 작품. 'U턴' (콜럼비아.18세 이용가)은 사회문제를 주로 다뤄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다. 낯선 마을에 들어간 한 남성과 그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여성의 이야기를 끈적한 영상에 담았다.
문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