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회복세 뚜렷…11월 66%늘어 96년이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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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달에도 생산과 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비투자가 9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6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육박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80%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중 산업활동동향' 에 따르면 생산과 출하가 컴퓨터.자동차.사무회계용 기계 등의 높은 수출 증가세와 전반적인 내수 증대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26.8%, 31.2% 증가했다.

소비는 자동차와 도소매업 판매 증가로 1년 전에 비해 15.4% 증가했으며, 내수용 소비재의 출하는 휴대용 전화기.승용차 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23.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일부 품목의 연말 특수 등이 겹치면서 10월보다 1.7%포인트 높은 80.3%를 기록, 7월(80.8%)이후 다시 80%대에 들어섰다.

설비투자도 자동차.컴퓨터.통신장비의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96년 추계를 낸 이후 가장 높은 66.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전의 97%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건설경기는 건설수주가 17.5%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의 74%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이처럼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함에 따라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6%에서 6%대로 수정하고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짜기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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