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이상 사망 중상많아 더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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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학교 인질극 사태의 희생자 수가 3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레프 주가예프 북오세티야 대통령 공보실장은 5일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환자들이 추가로 사망해 현재 사망자 수는 모두 335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중 몇 명이 어린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가예프 실장은 앞서"인질극 현장인 학교에서 323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156명이 어린이"라고 발표했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 밖에 447명이 북오세티야 여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들 가운데 58명이 중태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인질들이 억류돼 있던 학교 체육관 건물 안에 테러범들이 설치한 폭발물이 연쇄적으로 터졌기 때문이다. 당초 러시아 당국의 발표와 달리 3일 오후 진압작전이 개시되기 전 학교 안에는 모두 1000명 이상이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오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보다 강력한 테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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