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만덕 특혜의혹 수사…허진석 동성종건 회장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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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23일 조합 정관을 무시한 채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조합에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주택사업공제조합(현 대한주택보증) 운영위원회 전 부위원장 許진석(51.동성종합건설 회장).공제조합 전 이사장 太황준(59).전 이사 鄭준영(58)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許씨는 이 사건 관련 주요 인물중 하나다.

검찰은 또 고려종금 이사로 근무할 당시 동방주택에 금융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李永福.49.수배)씨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수재)로 동방주택 감사 조규암(51)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許씨 등은 주택사업을 직접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조합정관을 위배한 채 지난 96년 동방주택이 부산 다대지구 14만여평에 추진 중인 6천5백가구의 아파트 건립사업에 동업자로 참여, 부지매입비 등을 과다 계상해 조합측에 8백53억원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대지구 14만여평 중 12만여평에 대한 시세감정을 매입가격이나 공시지가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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