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3년만에 최저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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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미 고용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가 14만4000명 증가했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실업률은 5.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다소 밑돈 것이지만 월가에서는 대체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더라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BOA의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크레츠머는 "이 같은 발표는 FRB의 금리 인상 계획을 저지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채권.외환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채권 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뛰었다.

한편 이날 발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고용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경제가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고용 실적은 허버트 후버 대통령 이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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