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팽팽한 긴장…"영장 떨어졌나" 전화빗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 대검에는 21일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그동안 수사결과와 적용법규.신병처리 문제 등을 총정리한 종합보고서를 신광옥(辛光玉)중수부장에게 제출했다.

수사팀은 이날 새벽까지 보고문안을 손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辛부장은 수사팀과 함께 곧바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실을 찾았다.

1시간 가량 뒤 자리로 돌아온 辛부장은 상당히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수사팀의 복안을 충분히 설명드렸으며,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오후 3시 검찰총장실에 서울고.지검장, 대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속속 모이면서 긴장은 극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굳은 표정으로 일절 언급을 회피한 채 총장실로 직행했다.

그리고 문은 굳게 닫혔다.

朴전비서관 처리가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대검청사는 물론 서울지검 등에서도 처리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검에는 일선 청에서 올라오는 朴전비서관 처리결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수사팀도 숨죽이며 수뇌부의 결정을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한 검찰 직원은 "총장님이 함구령을 내려 내색을 안하지만 모두들 세차례 조사받고도 귀가한 朴전비서관의 신병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