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그려 본 '21세기 축구 변화도'] 장거리슛 성공땐 2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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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스포츠도 진화한다. 세상이 바뀌면 사람들의 기호가 바뀌는 것처럼 스포츠도 경기 방식 등이 달라진다.

가장 보수적인 스포츠로 평가받는 축구가 새천년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21세기 축구' 의 모습을 그려봤다.

▶무조건 재미있게 - 2점슛도 나온다. 더 많은 골을 유도하기 위해 골문을 넓히고 오프사이드 룰이 완화된다. 골대와 하프라인 중간에 선을 그어 선 밖에서 날린 슈팅이 성공하면 2점을 준다. 볼의 탄성이 높아져 소나기골이 터질 것이다.

▶판정은 엄격하게 - 휘슬 대신 버저. 현재도 시험중인 2명 주심제가 전면 실시된다. 부심은 주심에게 센서로 신호를 보내고, 주심은 휘슬 대신 무선 버저를 사용한다.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장치가 개발돼 골인 시비는 더이상 생기지 않는다.

▶빠르고 격렬하게 - 무제한 선수교체. 선수보호 장비가 개발되고 화끈한 경기를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더해져 경기가 현재보다 훨씬 격렬해진다. 지금은 평균 15~20m 전력질주 후 15초 가량 쉬는 인터벌이지만 앞으로는 질주거리는 늘어나고 쉬는 시간은 줄어든다. 따라서 농구처럼 수시로, 무제한 선수교체를 허용한다.

▶돈벌이 확실하게 - 4쿼터제 경기.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측 요구 때문에 4쿼터제 경기가 된다. 광고유치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FIFA와 각국 축구협회는 축구를 통한 수익 올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도 현재의 32개국에서 48개국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에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국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 인터뷰 참가자〓이용수 KBS 해설위원.신문선 MBC 해설위원.김원동 프로축구연맹 부장.최만희 전북현대 감독.김호곤 연세대 감독.김강남 중경고 감독.이영 소설가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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