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셜론이란…] 모든 통신 도청 가능한 정보감시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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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특수부대' '삼각편대' 라는 뜻을 가진 에셜론은 원래 냉전시대 미국이 대(對)공산권 정보전에 이용하던 정보감시망이었다.

냉전이 종식된 후에는 테러 및 국제범죄행위 감시에 활용되고 있으나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48년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의 비밀협약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은 물론 에셜론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전화.팩스.E메일은 물론 항공기.함정의 전파 등 지구상의 모든 통신내용을 추적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세계 곳곳에 위치한 NSA 정보지국으로 보내진다.

정보지국이 수집한 정보는 다시 적도 상공을 돌고 있는 스파이 위성을 통해 미 메릴랜드주에 있는 NSA 본부로 보내진다.

유럽지역을 관할하는 정보지국은 영국 멘위스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 지역의 정보지국 위치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NSA의 주컴퓨터는 음성인식장치와 단어검색시스템을 거쳐 정밀분석 대상을 골라낸다.

가령 '폭탄' '대통령' 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분석대상이 되는 식이다.

유럽의회는 에셜론이 범죄 색출보다는 유럽 첨단산업의 고급 정보.기밀을 빼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셜론의 정보감시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NSA에 일시에 수천통의 E메일을 보내는 '사이버 테러' 로 시스템을 교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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