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 '성경과 민주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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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성경과 민주주의' (예영커뮤니케이션.1만1천원)는 백완기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인 저자가 성경의 내용들이 어떻게 현실적 삶을 민주주의로 나아가게 하는가를 밝히고 있다.

자유와 평등의 산실이요 인권의 보고인 성경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내력과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 성경은 자유를 몸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사용할 것을 삼가고 악을 가리는데 사용하지 말라며 자유 자체를 제약함으로써 자유가 질서로 승화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성경은 인간의 존엄성은 다 같다는 내재적 평등에 기반해 능력별로 대우하는 차별적 평등이 생산성을 높인다고 말하고 있다.

권력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하나님 주권사상이나 예수의 낮은 모습으로의 탄생과 행동은 권력의 순화과정을 나타낸다.

특히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데 이는 적과의 공존을 말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정당정치의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적과의 공존 속에서만 민주주의의 핵심인 정당정치와 권력교체와 입헌주의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성경의 원죄의식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자랄수 있는 가장 비옥한 토양이 됐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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