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이 대통령 대국민 사과하고 세종시 수정 결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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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최근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국론이 분열되고 여권 내 갈등도 심각해지는데 이젠 대통령이 결단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며 “(세종시 문제의 해법은) 수정하느냐 아니면 원안대로 가느냐다. 만일 수정할 생각이 있다면 과거 대선공약은 나의 실수였다, 잘못됐다 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서다.

이 전 의장은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고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게 참다운 리더십이다”라며 “국회가 2월, 4월, 6월, 8월 거의 상시 국회인데 행정부 장관이나 고위 공무원들이 행정도시에서 서울로 왔다 갔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길거리에서 시간 다 보내는가”라고 말했다. 또 “가려면 다 가고 그렇지 않으면 수정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장은 ‘플러스 알파’론을 들고 나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자꾸 신뢰를 강조하는데 일부 국민들, 일부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한 신뢰만 생각하지 말고 국가 전체, 국민 전체에 대한 신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4ㆍ28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고 한나라당이 왔다 갔다 하니까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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