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몽준 오늘 독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독대한다. 세종시 논란의 분수령이 될 11월 첫째 주를 맞아 당·청의 최고 책임자가 사전 조율을 하는 것이다. 이번 주 국회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2일)이 있고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3·4일)과 대정부질문(5~11일)까지 굵직한 정치일정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독대는 정 대표가 지난 10·28 재·보선 과정에서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자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청와대에 먼저 요청했다고 한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2일 오전 7시30분부터 두 분이 배석자 없이 조찬 회동을 한다”며 “세종시를 포함한 국정 현안에 대해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대통령의 당부 말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도 세종시 수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정운찬 총리가 3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주례보고에서 대통령에게 세종시 수정안의 윤곽을 보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을 앞두고 있어 수정안의 가닥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1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정 총리는 자신의 세종시 수정론을 전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 총리가)동의를 구하려면 국민들과 충청도민에게 해야지 저한테 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 언급을 피했다.

정효식·백일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