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신들린 줄버디 10언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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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듯한 샷이었다. 4연속 버디가 두 차례나 나왔다. 이제 스무살의 이 아가씨는 도무지 겁이라곤 없어 보였다.

재미동포 김초롱(미국 이름 크리스티나 김.사진)이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 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를 잡아내 10언더파(보기 1개) 62타를 쳤다. 62타는 1991년 대회 1라운드에서 로라 데이비스(영국), 97년 대회 2라운드에서 캐서린 마셜(미국)이 한 차례씩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김초롱은 공식 인터뷰에서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했다. 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에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신인 미카엘라 파르믈리드가 8언더파로 2위, 로라 디아스(미국)가 7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김미현(27.KTF).강수연(28.아스트라).장정(24) 등도 4언더파 공동 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세리(27.CJ)와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3언더파 공동 21위, 박지은(25).안시현(20.엘로드).송아리(18.빈폴골프)는 공동 50위(1언더파)였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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