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재 수입 비중이 4개월 연속 상승해 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소비재는 내수침체 탓에 여전히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3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체 수입액은 5월 179억달러에서 8월에는 180억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 기간에 금액 기준으로 자본재 수입이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5월 36.4%로 상승세를 탄 이후 지난달 38.2%로 높아져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자본재 수입 증가율도 5월 33%에서 8월에는 39.1%로 증가세가 계속됐다.
자본재 가운데 기계류의 지난달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가 늘어났다. 정밀기계가 200.4% 늘었고, 이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입이 262.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계류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것은 설비투자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반도체나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장비 구입이 자본재 수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내수 간의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