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가격 담합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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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감 백신을 만드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백신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30일 공정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4개 독감 백신 제조사들이 이날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올해 독감 백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100% 급등하자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것이다. 백신 제조업체들은 올해 정부에 납품하는 독감 백신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50% 올렸으며, 민간 병·의원에는 100% 인상된 값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조사에 대해 제약사들은 “담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 백신을 만들려고 일반 독감 백신 생산을 일찍 중단하는 바람에 공급이 줄어들었는데,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면서 일반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오히려 늘어 가격이 뛰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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