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캐릭터들]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에 단순·강렬한 색 공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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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캐릭터 상품은 소비자에게 그 기능과 함께 이미지를 판다. 이미지 전달에 성공한 캐릭터들은 어떤 비결을 갖고 있을까.

◇ 곰돌이 푸〓착하고 귀여운 곰 이미지를 단순한 선으로 묘사해 전달력이 높다. 선이 단순하다 보니 상품으로 만들기도 쉽다. 원색인 노랑으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너무 착한 '범생이' 곰이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포켓 몬스터〓역시 단순한 선이 강점. 각 캐릭터를 원색으로 처리해 시선을 끈다. 캐릭터가 특정 계기를 맞아 진화한다는 점도 흥미를 끈다. 특히 몬스터 간의 대결을 그려 어린이들이 이 캐릭터 상품을 가지고 놀이까지 할 수 있게 했다.

◇ 헬로 키티〓단순한 선과 원색 사용. 무엇보다 일본 산리오사의 노력이 돋보인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가 없는데도 캐릭터 카페.캐릭터 공원 등을 만들어 인지도를 높였다. 또 매년 새로운 모양의 캐릭터를 만들어 변화하는 취향에 부합했다.

◇ 짱구〓입체감이 없는 게 오히려 강점. 그야말로 '만화 같은 만화' . 까만 테두리 선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눈썹을 이용한 표정 변화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 스누피〓국내에 애니메이션이 거의 소개되지 않았는데도 인기를 얻고 있는 드문 캐릭터. 어린이와 가까운 강아지를 소재로 한 것이 장점. 자유로운 선 처리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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