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원정팀들 줄줄이 쓴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집 떠나면 고달프다.

미프로농구(NBA)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길고 긴 동부원정길에 지친 서부의 신흥명문 새크라멘토 킹스가 7일(한국시간) 뉴저지에서 약체 네츠에 95 - 1백9로 힘없이 무너졌다.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휴스턴 원정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99 - 1백2로 패해 원정 3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워싱턴 위저즈도 산악지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원정갔다가 홈팀 유타 재즈에 99 - 1백2로 패했다.

반면 닉 밴 액셀이 버틴 덴버 너기츠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4 - 77로 승리했다.

너기츠는 97년 이후 원정경기 전적 7승81패로 홈을 떠나면 유난히 약했고 올 시즌에도 원정경기에서 5연패, 전통을 이었다.

그러나 너기츠는 지난 5일 뉴욕 원정에서 닉스에 승리한 후 힘을 얻어 2연승, 즐거운 원정여행을 하고 있다.

경기 후반에 들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너기츠는 이날 4쿼터에 밴 액셀이 공격을 전담하면서 승리를 낚아챘다.

밴 액셀은 4쿼터 초반 팀의 14득점 중 12득점을 독점했으며 나머지 2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밴 액셀은 자신의 34득점 중 19득점을 4쿼터에서 기록했고 너기츠는 4쿼터에서 세븐티식서스에 36 - 17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너기츠는 팀의 주득점원 론 머서가 감기로 세 경기째 결장하는 동안 밴 액셀이 공격을 도맡으며 2승1패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