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총장 구속 일부 소장검사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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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지검에 근무중인 사시 27회와 사시 31회 출신 검사 등 평검사 2명이 지난 4일 오전 대검 중수부가 김태정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직전 구속반대 의견을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들 검사는 "金전총장의 혐의는 구속 사안이 아니다.

정치권과 여론에 떼밀려 구속한다면 검찰 중립성만 훼손될 뿐" 이라는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두 검사는 기수 대표자격으로 任지검장을 면담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내사 결과 보고서를 신동아측 인사에게 넘겨준 것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한 것은 무리며, 특히 일부를 가리고 복사한 것을 공문서 변조로 판단한 것에 대해 검사들의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 이라고 밝혔다.

한편 任검사장은 검사들의 의견을 듣고 "총장께 건의하겠다.

사법처리 수위는 수사팀에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결과에 승복하자" 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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