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덕대게’ 쫄깃한 게살 … ‘지구촌 별미’로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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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는 고려태조 왕건 23년 영해지역인 예주를 처음 순시할 때 예주부사가 임금님 주안상에 특별한 음식으로 올린 기록이 있을 만큼 1000년이 넘는 전통이 있다. .

특히 동해안에 서식하는 대게 중 영덕 강구와 축산앞바다에서 2~3월에 잡힌 대게를 영덕대게라고 한다. 이곳은 바다 밑바닥에 개흙(뻘)이 전혀 없고 깨끗한 모래로 형성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 잡히는 것보다 맛이 담백하고 쫄깃거리며 속살이 꽉 차 있는 것이 특징. 또 수심 200~400m에 이르는 바닷속에서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분을 먹고 자란 덕에 맛이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영덕군은 남획방지를 위해 대게 암컷을 팔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고 수컷도 9cm 이하의 어린대게는 잡지도 못하도록 법규화했다. 암컷 대게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이웃나라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영덕대게축제는 행정안전부·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하고 한국자치발전연구원과 아시아태평양언론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대표축제대상’에서 ‘지역특산물’ 부문에 참가해 올해까지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지역특산물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 2월 일본관광협회에서 ‘한국의 겨울특미 영덕대게의 맛 기행’ 관광상품으로 일본인들이 영덕을 대거 방문했다. 매년 4월 개최되는 영덕대게축제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키우고 있다. 문의처 054-730-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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