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전문 사이트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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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인터넷과 PC통신의 부동산 관련 전문 사이트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아파트 시세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 시세와 매물 정보, 경매.공매 정보, 부동산 관련 뉴스, 투자 상담 관련 서비스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틀린 정보도 적지 않아 자칫 이용료.통신비 등 비용낭비는 물론 투자를 잘 못해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현황〓천리안.하이텔.유니텔.나우누리.인포샵 등 PC통신에는 수십개씩의 정보제공업체(IP)들이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통신 마케팅부 최원길 대리는 "인포샵 이코노미의 부동산 사이트 접속 건수가 많을 때는 하루 1천여건에 달하며 이용자의 사용시간도 크게 늘고 있다" 며 "지난 6월 이후 매출이 30배 이상 뛰었다" 고 말했다.

PC통신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는 대부분 유료로 분당 1백~5백원선. 무료 정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정액을 납부하고 회원이 돼야 한다.

인터넷에도 부동산 관련 사이트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부동산 중개업소만 1천여개에 이르고 전문 사이트도 특정 지역 정보만을 다루는 사이트를 포함해 수백개 정도 된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이들 인터넷 전문 부동산 사이트는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고급정보는 유료.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주택은행.한국감정원.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무료로 찾아 볼 수 있다.

◇ 이용시 주의사항〓부동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제공업체가 임의로 가공한 것으로 정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오랜 기간 방치하는 등 관리가 소홀한 곳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용하기 전에 제공업체의 신뢰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자칫 부정확한 정보를 활용했다가는 투자손실을 입는 등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는 참고만 하는 게 좋다. 정보가 실제보다 과장돼 있을 수 있으므로 현장 확인은 필수. 부동산은 특성상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가장 정확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사이트의 직거래장터를 통해 부동산 거래를 할 때는 전적으로 당사자가 책임져야 하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가격 조건이 적정한 지 주변 시세와 반드시 비교해 보는 것은 물론 등기부 등본을 떼 상대방이 부동산의 실제 소유자인지 확인한 다음, 당사자와 직접 계약을 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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