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모특검 일문일답] "옷로비 문건출처 박비서관이란 증거 못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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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5일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이 확보한 문건의 출처가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비서관이라는 증거를 전혀 확보하고 있지 않다" 고 말했다.

다음은 崔특검과 양인석(梁仁錫)특검보의 일문일답.

- 옷로비 관련 문건이 朴비서관으로부터 나왔다는 보도는 어떻게 된 것인가.

"어젯밤 회식자리로 찾아온 기자가 '만일 사직동팀 문건이 맞다면 朴비서관으로부터 나온 것 아니냐' 고 묻길래 '맞다면 그렇게 추정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고 얘기했을 뿐이다. 우리는 朴비서관이 관련됐다는 진술과 정황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 "

- 문건 출처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관련자 누구도 朴비서관이 관련됐다고 진술한 바가 없다. 金전총장도 전달자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 "

- 전반적인 수사 진척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많은 부분에서 진척이 있다. 일단 적진(핵심 관련자 4명을 가리키는 듯)을 교란하고 사분오열시키는데 성공했다. "

- 이형자씨의 말을 지나치게 믿는다는 비판도 있는데.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 여러가지 정황과 다른 진술, 객관적 물증 등에 비춰볼 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점검해보고 판단하고 있다. "

- 정일순씨 남편 정환상씨가 공개한 팩스(옷로비가 이형자씨의 작품이라는 주장)는 어떻게 보나.

"작위일 가능성이 크다. 라스포사 여종업원 진술과도 배치된다. "

- 연정희씨에게 위증혐의를 적용할 것인가.

"검토대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위증혐의 이외의 혐의에 대해서는 고민할 '만한 아무런'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

- 수사 결과는 언제쯤 발표할 수 있는가.

"12월 12일을 전후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론에서 특검수사가 미진하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거의 확인이 끝나가고 있다. "

김정욱.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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