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IMF, '내년 경제성장률 5~6%, 물가 3%'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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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거시경제 운용과 관련해 경제성장률을 5~6%, 물가상승률은 3% 안팎으로 합의했다. 또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고 올해보다 적지만 흑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저금리정책을 당분간 계속하되,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면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재정경제부는 IMF 정책협의단과 지난 10~17일 경제운용 방향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용덕(金容德)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IMF측에 한국경제는 현재 과열상태가 아니며 내년에도 저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면서 "이에 대해 IMF 협의단은 별다른 이견 없이 동의했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외환시장 개입은 외환보유고를 계속 확충하면서 환율 변동폭을 줄이는 '스무딩 오퍼레이션' 으로 제한하고 ▶균형재정 시기를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앞당겨 달성하며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제도 정비 등 세제개편을 단행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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