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노선 신설·증편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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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경제위기로 침체에 빠졌던 항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IMF의 파고가 한꺼풀 꺾이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항공사들의 신규.재취항.증편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조사한 국제선 여객 운송실적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은 올해 10월까지 1천3백90여만명을 수송,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백90여만명이 증가했다. 이는 97년 같은 기간의 1천4백여만명에 육박해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외국항공사들은 그동안 중단했던 직항노선의 재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마카오 항공은 10일부터 서울~마카오 노선을 목.일요일 주 2회 신규취항했다. '마카오 항공 한국대리점인 대아항공측은 "12월20일 마카오가 포르투칼 통치령에서 중국에 반환돼 관심이 고조된데다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쇼핑이나 스키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이 늘고 있어 직항노선을 개설했다." 고 말했다.

에어 카자흐스탄 항공사도 23일 서울에서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마티까지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이 자랑하는 자일리스키 알라따우 산', 보가틸 빙하, 촤룬江' 등 중앙아시아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이 한결 손쉬워졌다.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주말여행과 신혼여행을 겨냥, 지난달 말부터 서울~홍콩 노선을 주 3회 증편, 운항시키고 있다.

이에 발맞춰국내항공사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제주~홍콩노선(주 2회 운항)과 부산~방콕노선을 신규 취항시켰다. 97년말 중단됐던 서울~카이로 노선도 이달부터 재취항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말부터 서울~싱카포르노선을 2회 증편해 주 10회로 운항할 예정이며,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드니 노선도 1회(월요일)증편해 매일 취항한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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