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 전문기자에게 물어보세요] 깍아도 티눈 다시 나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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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문> 발바닥에 티눈이 생겨 걷는 게 너무 불편합니다. 깎아도 깎아도 계속 다시 나면서 심해졌다 덜해졌다 하기를 반복해요. 굳은살도 많은 편입니다(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연).

<답> 티눈은 피부가 오랫동안 자극이나 마찰을 받아 눌린 부위에 잘 생기죠. 티눈이나 굳은살 모두 피부가 두꺼워지며 딱딱해진 건데 이처럼 피부각화가 잘 일어나는 체질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지요. 티눈은 주로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원추 모양으로 생깁니다. 티눈은 신경이 있는 진피를 누르기 때문에 그 부위가 바닥에 닿을 때마다 아픈 거랍니다.

자꾸 깎아내도 다시 자라는 것은 이유가 있어요. 티눈은 굳은살과 달리 끝없이 재생해 내는 '핵' 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뿌리를 뽑으려면 피부과에서 살리실산 같은 약을 처방받아 여러 주 동안 바르거나 칼로 핵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티눈 진단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았나요□ 간혹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가 티눈과 비슷해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사마귀는 사마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병이어서 알게 모르게 만지다 여기저기 번지기도 쉽지요. 치료는 약물.냉동요법.레이저치료 등을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를 병행해서 합니다.

굳은살은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연고를 발라 주세요. 목욕탕에서 그 부위를 돌로 문질러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 후에도 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특히 신발은 꽉 끼는 것을 피하고 부드러우면서 편하고 발에 잘 맞는 것을 신도록 하세요.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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