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운대 학생들 초대형 '박정희' 모자이크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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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세대들의 얼굴 사진으로 만들어진 고(故)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초대형 모자이크가 등장했다.

경북 구미시 경운대 멀티미디어계열 시각영상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만든 이 모자이크는 크기만도 가로 5.4, 세로 4.5m.선글라스를 끼고 군복을 입은 눈에 익은 모습의 이 모자이크는 1만여장의 각종 사진으로 모자이크 됐다.

학생들은 잡지 등에서 가수.모델.탤런트 등 유명 신세대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으고 색깔에 맞춰 모자이크 한 뒤 코팅처리했다.

여기에는 김희선.심혜진.엄정화.HOT 등 신세대 인기인들이 모두 들어있다.

구시대의 상징적 인물인 朴대통령이 신세대 인기인들의 얼굴로 다시 꾸며진 것이다. 이 모자이크는 22일부터 27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학교 학생들의 '아!박정희' 전시회에 출품, 전시중이다.

전시회에는 이와 함께 朴대통령을 모델로 한 포스터.CF.캐릭터.애니메이션.캘린더 등 각종 작품 4백여점도 선보였다.

朴대통령이 속옷 광고 모델로 나오고 추모음악회 포스터에도 등장한다. 특히 크레파스를 이용, 동화처럼 꾸민 애니메이션은 어린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97년 설립된 이 학교 시각영상디자인전공 1.2.3학년 3백여명은 3학년이 포스터를 준비하는 등 학년별로 나눠 전시회를 준비했다.

3학년 김정미(金貞美.22.여)씨는 "신세대들은 朴대통령을 잘 모르는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됐다" 고 말했다.

학과장 김기근(金基根.42)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사회적으로 논의가 활발한 朴대통령을 문화적.디자인적 차원에서 신세대 감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고 밝혔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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