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숙씨측 공개 옷로비관련 문건 전문] (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유언비어 유포 경위 등 관련

- 배정숙은 △△△(국제항운 대표 ×××의 처, 최순영 회장의 둘째 며느리의 친정 母)를 20년 전부터 피를 나눈 친형제처럼 알고 지내는 사이이며

- 96.6경 이형자(최순영의 처)의 둘째 아들과 △△△의 딸 약혼식장에서 △△△의 언니 자격으로 참석하여 이형자를 알게 되어 사돈지간으로 지내온 사이로서

- 98.11.7 신라호텔에서 '무색회' 모임이 끝난 후 연정희, 이은혜, 배정숙 등은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중

- 배정숙은 조복희를 연정희, 이은혜에게 인사시킨 바 있고

- 배정숙은 조복희를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낮은 울타리' 모임에 정식회원으로 넣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는데

- 이때 연정희는 신동아그룹 최회장이 외화도피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고 △△△ 남편이 그 창구 역할을 하였으며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 하니 회원으로 넣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자 배정숙이 말하기를 △△△는 나와 20년 동안 친형제처럼 지내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아닌데 한 번 물어봐야 되겠다고 하였으며

- 98.12.12 연정희, 배정숙, 이은혜 등이 앙드레김 의상실에 갔을 때도

- 배정숙이 연정희에게 △△△가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외화도피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검찰총장님께 말씀드려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자

- 연정희는 특수부가 어떤 곳인데 검사들이 허튼소리를 하겠느냐고 하였고

- 그후 배정숙은 △△△를 만나 "비오기 전에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등의 언동을 한 것으로 보아 배정숙은 연정희를 통하여 이형자 및 △△△측의 외화밀반출 사건이 좋게 해결되도록 도와주려고 한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되며

- 또한 정일순의 진술에 의하면 이형자는 최순영 회장이 외화밀반출과 관련하여 조사를 받는 것은 누군가의 모함에 의한 것이라고 하면서 정일순이 영부인을 잘 알고 있으니 선처토록 부탁을 드려달라고 하였으며

- 이형자도 자신이 잘 아는 횃불선교회 목사 두 분이 청와대로 가서 영부인께 검찰총장 부인이 설치고 다니면서 최순영 회장측을 괴롭힌다고 말씀드린 일이 있는데 이 말을 들은 영부인께서는 "그 사람(연정희 지칭) 나쁜 사람이구먼, 한번 혼내줘야겠다" 라고 하였다 하며

- 그후 정일순은 영부인을 만났을 때 "횃불선교회 목사 두 분을 만난 일이 있느냐" 고 물어보았더니 영부인께서는 전혀 만난 사실 없다고 하면서 "내가 신동아그룹을 봐주고 있다는 투서가 있으니 정사장도 그쪽 사람들을 조심해라" 는 말을 들은 바

- 정일순은 영부인을 만나고 나온 당일 이형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영부인을 팔고 다닌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고 화를 내자 이형자는 "정사장이 어떻게 감히 나에게 이런 전화를 하느냐" 고 서로 언쟁한 바 있다 함.

○위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 때

- 배정숙은 연정희가 밍크 반코트를 400만원에 구입하였는데도 마치 1, 000만원대의 고가품을 구입한 양 이형자에게 말하는 등 연정희에 관한 여러 얘기를 왜곡하여 이형자와 △△△에게 수차 말한 것으로 보여짐.

*밍크 반코트 구입 당시 매장에는 밍크 롱코트가 걸려 있었는데 그 가격이 1, 380만원으로 표시되어 있었던 것을 배정숙은 마치 밍크 반코트가 1, 380만원인 것처럼 말하였음

- 同 음해성 유언비어는 이형자에게 의하여 횃불선교회 교인들에게 일부 유포된 것으로 추정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