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일은 우리 손으로 …" V-타운 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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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서울에서도 자원봉사 그룹.단체들이 한데 모여 매월 마을회의를 여는 풍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강당. 주민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권오성(權五星.은행간부) V-타운(자원봉사 마을) 양천구 추진위원장이 이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앞으로 매월 모여 마을회의를 열어 봅시다. 각 단체별로 자기네 봉사활동을 발표합시다. 함께 양천구의 문제들을 토론하고 봉사활동으로 풀어갑시다. 우리 구를 최고의 자원봉사 마을로 만들어 봅시다"

이 운동은 97년 3월 'V-타운 21세기 운동 전국협의회' (대표 李潤求.전 선명회 회장)가 조직되면서 시작됐다. 협의회는 전국 34개 대학의 사회복지.문화복지 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돼 강원도 횡성군, 서울 양천구 등 전국 34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주민을 조직하면서 출범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양천구내 20여 그룹.단체 소속 회원들. 여성연맹.적십자 양천지부 등의 기성 단체 외에도 테니스클럽.교회 청년부.학생 동아리등 소규모 모임의 대표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V-타운 운동에 동참을 약속했다.

이날을 계기로 앞으로 모임.단체별로 한가지씩 자원봉사에 나서고 활동내용을 월례 마을회의에서 발표키로 했다.

양천구의 이 운동은 지난달 20일 25개 단체. 80여명이 모임을 갖고 활성화를 결의하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3분 발언대에서 저마다 의견을 제시한 뒤 모두 거리로 나서 '가족대항 낙엽쓸기 자원봉사 대회' 를 열며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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