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자원봉사]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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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아이고, 추운디 대충 하고 쉬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더 낫다 그려.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매번…"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에 전남 광양시 진상면 삼정마을 金다남(85)할머니는 고마움으로 어쩔 줄 모른다.

19일 오전 9시30분 광양제철소 제4냉연공장(공장장 趙雷夏.46)직원과 부인 80여명이 도착하면서 이 마을 전체에 생기가 넘쳤다.

이들은 봉사팀장 봉사팀장 박철재(朴哲在.50)기술주임의 독려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 가구 정리 ▶빨래.반찬 만들어주기 ▶칙칙한 마을회관과 정자에 페인트 칠 해주가, 망가진 대문과 하수구 수리 등 활동을 벌였다.

또 보일러 점검, 고장난 경운기.콤바인 등 농기구의 수리 및 기름칠, 마을 안길과 농로의 쓰레기더미 청소 등 활동을 폈다.

이들은 뒤풀이로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막걸리 등을 대접하고 노인 37명에게 영정용 사진을 선물했다.

광양제철소 제4냉연공장은 삼정마을과 96년3월 자매결연해 노력봉사, 장학금 지급, 농산물 사주기 등 사업을 펴고 있다.

이장 박성렬(朴成烈.62)씨는 "광양제철소 사람들이 한 식구처럼 느껴진다" 라고 말했다.

광양〓이해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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