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이저리그 최고의 '블루칩' 치퍼 존스,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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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블루칩'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상한가를 때렸다.

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MVP) 투표에서 4백32점을 획득, 2백76점에 그친 제프 배그웰(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

소속팀 브레이브스를 8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끈 존스는 앤드리스 갤러라가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브레이브스를 움직이는 심장' 으로 불렸던 주인공이다.

특히 9월말 1게임차로 추격해온 뉴욕 메츠와의 3연전에서 2개의 결승홈런을 포함, 4개의 홈런을 때리며 팀의 3연승을 지휘해 이때 MVP 수상을 굳혔다.

존스의 수상이 빛나는 것은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일어섰기 때문. 존스는 94년 라이언 클레스코.토니 타라스코와 함께 브레이브스를 이끌어갈 삼총사였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큰 부상으로 그해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존스는 좌절하지 않고 95년 다시 신인왕에 도전했고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해 존스는 혜성처럼 등장한 LA 다저스의 신인에 의해 신인왕 자리를 빼앗겼다. 그는 바로 토네이도'노모 히데오였다.

존스는 연속 좌절을 겪었으나 절치부심,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우뚝선 것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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