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 잉글랜드, 숙적 스코틀랜드 꺾고 16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잉글랜드가 숙적 스코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선수권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졸전 끝에 스코틀랜드에 1 - 0으로 패했으나 1차전 원정경기에서 2 - 0으로 승리, 골득실에서 앞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골득실을 의식한 스코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여 돈 허치슨이 첫골을 뽑았으나 잉글랜드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양팀이 1승1패를 했지만 앨런 시어러(뉴캐슬).마이클 오웬(리버풀) 등을 앞세워 공격축구를 편 영국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16강 진출여부를 떠나 전통적인 라이벌 경기로 훌리건들의 난동이 우려됐으나 영국경찰이 좌석의 분산배치, 감시카메라 설치 등 사전감시를 강화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잉글랜드가 합류함으로써 본선출전 16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덴마크는 이스라엘을 3 - 0으로 제압해 2승으로, 슬로베니아는 우크라이나와 1 - 1로 비겨 1승1무로 각각 본선에 합류했다.

터키는 아일랜드와의 홈경기에서도 0 - 0으로 비겨 2무승부가 됐으나 '원정경기 다득점자 우선' 원칙에 따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내년 유럽선수권대회에는 주최국인 네덜란드, 벨기에 예선 각조 우승팀인 이탈리아.노르웨이.독일.프랑스.스웨덴.스페인.루마니아.유고.체코, 예선 조2위팀 중 최고성적을 기록한 포르투갈 등 16개팀이 출전하게 됐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