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상복합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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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주택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서울에서 잇따라 나온다. 특히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들은 저밀도 재건축단지 등 인기지역 일반아파트와 청약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아파트와 다름 없는 300가구 이상 단지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아파트처럼 주택건설기준을 적용받아 유치원.노인정 등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다.

종로구 등 강북 도심 재개발단지가 많은 편이다. 롯데건설이 짓는 중구 황학동 황학구역 재개발 단지의 건립가구수는 1870가구에 이른다. 20~40평대이고 일반분양분은 460여가구로 예상된다. 청계천과 왕십리뉴타운 옆이다.

종로구 사직동 사직1구역 단지(744가구)는 경희궁의 아침 등 주상복합타운 인근인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3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가가 평당 1600만원대로 예상된다. 용산구 용산동 용산공원남측구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시티파크 옆이다. 888가구 중 268가구가 청약자 몫이다.

LG건설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 550가구 가운데 25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총 건립가구수가 30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동시분양에 참여시킬 방침이어서 이들 단지는 대부분 오는 11월 서울 10차동시분양에 나올 전망이다.

2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 단지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이들 단지의 경우 동시분양하지 않는 대신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개별분양토록 했다. 10월에 대림산업이 서초구 방배동 방림시장 자리에 11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나오는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은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어 당장 전매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 또 당첨되면 5년 이내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하므로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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