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방사능 피해자 춘천서 기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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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옛 소련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사고로 질환을 앓고 있는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이 춘천을 방문, 옥(玉)을 통한 기(氣)치료를 받는다.

춘천시 동면 월곡리 대일광업은 우크라이나 방사능 피해 청소년들이 오는 12월5일 옥광산을 방문, 20일 동안 옥을 통한 치료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옥광산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은 50여명이며 우크라이나 방송사 관계자 및 보건성차관등 20여명도 청소년들과 동행한다. 이들의 숙식비등 경비 1억원은 대일광업이 부담한다.

이들 청소년들은 춘천 도착 즉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질환 정도를 검사받은 후 20일동안 꾸준히 옥광산을 드나드는 것과 함께 옥반지 등 각종 옥제품을 몸에 지니며 생활하는 방법으로 옥의 기를 쬘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방사능 피폭 청소년들이 대일광업을 방문하게 된 것은 최근 이곳을 방문했던 러시아문화원 직원의 옥광산 체험이 계기가 됐다.

가족과 함께 대일광업 옥광산에서 옥의 기를 체험, 효험이 봤다는 직원의 얘기가 우연히 우크라이나에 알려지고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들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타진되자 광업소측이 이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대일광업 사장 김준한(金俊漢.65)씨는 "그동안 혈우병이나 암환자들이 옥광산을 방문해 효험을 본 경우가 많았다" 며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들과 함께 방문하는 우크라이나 방송사는 옥 치료과정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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