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8분기 만에 흑자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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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시황 회복을 등에 업고 8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매출 2조1180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전 분기 2110억원의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도 2460억원으로 전분기 58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주력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효자 노릇을 했다. 3분기 D램의 평균 판매가는 전 분기보다 26% 올랐고, 출하량은 12% 늘었다. 대표적 D램인 DDR2 1Gb(기가비트)의 이달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2.06달러로 이달 전반기보다 16% 올랐다. D램 가격이 2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하이닉스는 보도자료에서 “반도체 생산을 미세 공정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이고 DDR3 같은 차세대 제품의 비중을 높인 게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54나노 D램의 생산 비중을 3분기 말 기준으로 45%까지 늘렸다. 연말까지 6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연말부터 4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해 60나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일본·대만 후발업체와 기술격차를 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는 7월부터 40나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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