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내년 예산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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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도 대구시와 경북도의 예산안 골격이 나왔다.

대구시는 복지예산을 늘리겠다는 생각이고 경북도는 문화관광산업육성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심의를 위한 시.도의회 제출에 앞서 10일 두 자치단체가 밝힌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을 살펴 본다.

◇ 대구〓저소득층.장애인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내년도엔 더욱 늘어날 전망. 대구시는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비 보조대상자인 기초생활보장대상자를 1만3천여명에서 내년엔 3만9천여명으로 크게 늘리고, 경로연금도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또 중증장애인들의 생계보호비 지급 대상자도 1천4백명에서 2천1백82명으로 늘리고 장애인들의 요람인 장애인복지회관도 내년 초 착공할 방침. 이를 위해 대구시는 내년도 사회복지부문 예산을 올해 1천7백77억원 보다 10.6% 증액시킨 1천9백66억원으로 책정했다.

상대적으로 일반 사업 투자예산인 일반회계예산은 올해 1조3천3백92억원에서 1조2천6백87억원으로 5.3%(7백5억원)줄였다.

대구시의 전체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2조4천7백33억원. 예산안은 올해 9백52억원이던 지역경제 예산을 1천84억원으로, 4백70억원인 환경녹지 예산을 5백39억원으로, 4백50억원인 문화체육 예산은 7백62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경제회생과 월드컵경기장 건설 등에 집중 투자하며 도로교통.도시개발 부문에는 예산을 줄였다.

◇ 경북〓문화관광산업 육성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 올해엔 전혀 투자되지 않았던 유교문화권개발에 2백23억원을 배정했고 2000년 경주문화엑스포 개최비로 1백50억원을 책정했다.

전체 문화관광산업 분야 예산은 9백81억원으로 올해보다 무려 69.1%나 늘렸다. 복지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38.2% 늘린 2천8백88억원을 책정했다.

자활보호대상자 생계보호비로 2백19억원을 투자하고 의료보호비 8백80억원, 경노연금지원 3백26억원 등을 배정. ' 내년 예산의 또 하나 특징은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해마다 경북도가 반복해온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한 점. '

인건비 등 각종 경상경비를 올해보다 8.3% 줄여 '알뜰예산' 을 운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경북도의 내년 전체 예산안은 올해보다 17.5% 늘어난 1조6천7백86억원 규모. 전체 예산이 증가한 것은 지방세 수입 전망이 4백90억원 정도 늘고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보조금도 각각 3백68억원, 1천2백38억원씩 증가됐기 때문.

송의호.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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