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 등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살림살이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0일 각각 내년 예산안을 확정, 해당 지방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 대전〓일반.특별회계를 합한 전체 예산 규모가 1조3천2백99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1조1천1백31억원)보다 2천1백68억원(19.5%) 많다.
지난해 최종예산(1조2천7백7억원)보다도 많으며 96년 최종예산(1조4천6백69억원)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다.
전체 지방세 수입을 올해보다 15.6% 많은 4천3배49억원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도 올해(28만원)보다 4만3천원(15.4%) 늘어난 32만3천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출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환경개선.지역경제활성화 등에 집중적으로 배정됐다.
애니메이션 타운 조성비로 23억원이 책정되는 등 경제 부문에 올해보다 29% 많은 3천1백3억원이 투자된다.
또 지하철건설비로 1천4백97억원이 책정되는 등 SOC 부문엔 올해보다 76% 첸爭?3천5백8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 충남〓충남도는 1조5천3백82억원 규모로 올해 당초 예산(1조3천9백27억원)보다 10.4% 늘었다. 97년 최종예산(1조5천1백7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에 도가 벌일 주요사업을 보면 천안시 구룡동.풍세면 일대에 계획 중인 영상문화복합단지(33만평)조성비로 국비를 포함, 총 1백3억원이 투자된다.
또 서산시 대산읍 일대에 조성 중인 대죽지방산업단지 기반시설비로 2백20억원, 농업테크노파크(예산군 신암면.21만평) 조성비로 1백20억원이 배정됐다.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선 내년에 총 1천2백42억원이 투입돼 안면도 등 도내 16곳에 하수처리장이 새로 만들어진다.
이밖에 '고도(古都) 옛모습 살리기' 의 일환으로 공주.홍성.서산.강경 등 4곳에 30억원을 들여 각종 문화자원을 복원하는 사업도 눈에 띈다.
대전=최준호.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