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숙박업소들 '밀레니엄 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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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 천년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는 동해안 숙박업소들이 국내외 관광객들로 '밀레니엄 특수' 를 누리고 있다.

여관.호텔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나 객실이 동났다. 숙박요금도 평소보다 2~3배 이상 오를 전망.

포항시가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준비 중인 포항시 남구 대보면을 비롯, 해돋이 구경이 가능 한 구룡포읍.동해면 일대가 대표적이다.

포항시 대보면.구룡포읍.동해면 일대에는 여관.여인숙 15개 2백68실, 민박1백34곳 4백16실 등 1천5백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다.

그러나 여관은 예약이 거의 끝났고 민박만 남아 있을 정도. 포항시 위생계, 읍.면사무소 등에는 여관과 민박 전화번호를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보면 강사리 H여관 주인 李모(46.여)씨는 "대구.부산에서 가족끼리 묵겠다는 사람들이 몰려 10월 중순에 전체 29실 예약이 끝났다" 며 "평소 2인 기준 3만원이던 숙박료를 7만~8만원은 받을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일부 숙박업소들은 인원수에 따라 이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제시하고 있다. 당일 더 비싼 요금을 받기 위해 아예 예약을 받지 않는 업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박 주민들은 이번 주 심의회를 구성, 숙박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여파가 경주 호텔에까지 미치고 있다. 토함산.불국사와 가장 가까운 코오롱호텔은 이달 초 3백18실의 새해 예약이 끝났다. 일본 단체 관광객이 전체의 절반 정도. 4백49실인 현대호텔의 경우도 송년 특별뷔페.해돋이 관광.레크레이션을 묶은 패키지상품 예약이 끝났다.

한화(1백93실).하일라(5백55실) 콘도 등은 이달 중순부터 회원예약을 받지만 회원이 넘칠 것으로 보고 추첨할 예정이다.

호텔 관계자들은 "예년 같으면 연말을 보름쯤 앞둔 시기부터 예약이 들어오지만 올해는 두 달 전부터 예약이 몰려 밀레니엄 특수를 누릴 것 같다" 고 기대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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