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9일부터 가을 마무리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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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 드래건스는 9일부터 가을 마무리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일본시리즈 5차전 이후 나고야돔에서 쉬지 않고 개인훈련을 해왔고 이날부터 다시 본격적인 내년 대비에 들어간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1월부터 다음 시즌까지의 기간은 이듬해 1년 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이듬해 성적이 해태를 제외하고 줄곧 나빴던 것은 각종 행사의 후유증과 우승에 대한 자만심의 결과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한화 이희수 감독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마무리 훈련이 얼마나 충실하게 진행되느냐다" 고 말했다.

현재 한.일 슈퍼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이승엽.김기태.김한수.임창용.노장진 등 삼성의 주축선수들은 물론 경산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내년시즌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고 궁금해 하고 있다.

이들은 취재진을 만날 때마다 "우리 감독 누가 돼요" 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 김응룡 감독 영입이 수포로 돌아간 뒤 후임 감독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감독으로 온다더라" 는 각종 '카더라통신' 이 난무, 선수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마무리 훈련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감독 선임을 놓고 구단이 신중을 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시점이 내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까운 시간은 자꾸만 가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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