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김치시장…대기업들 속속 진출채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김치시장에 대기업이 속속 참여하고, 기존 업체는 판촉을 위해 사은행사를 마련하는 등 김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동원산업에 이어 대상과 제일제당이 김치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대상은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일본의 유력 유통체인점인 자스코에 1백t규모의 김치를 시범 수출하는등 본격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제일제당도 수출용 김치 포장재 개발에 이어 가격 변동이 심한 무.배추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외에 농장을 개설한 다음 김치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다.

김치시장은 4백60여개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지난 94년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되면서 대기업들이 본격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김치를 담그지 못하는 젊은 주부들이 증가하면서 김치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며 "올해 김장김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0%정도 늘어난 3천5백억원대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한편 기존 업체들은 10일부터 일제히 주문판매와 사은행사에 들어간다.

'종가집김치' 를 생산하는 ㈜두산은 12월말까지 인터넷 통신(http://kimchi.dbc.co.kr)과 콜센터(080-080-8866)를 통해 김장김치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구매 고객들에 동치미와 깍두기를 덤으로 주고, 3백33명을 뽑아 컴퓨터와 김치냉장고 등을 경품으로 줄 예정이다.

농협도 내년 3월말까지 '포기김치.총각김치 등 11개 품목을 전국 농협점포나 ▶농협 홈쇼핑(080-725-5700) ▶인터넷 하나로클럽(http://shopping.nonghyup.co.kr)에서 주문받는다. 주문 고객중 추첨해 김치냉장고 24대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양반김치' 를 만드는 동원산업도 포기김치 등 7개 품목의 김치를 전화(02-589-3228)나 인터넷(http://www.dw.co.kr)을 통해 주문하면 1~2일 이내에 가정까지 배달해 준다. 동원산업은 김치공장이 있는 충북 진천에 초청, 김장김치를 함께 담그는 '김장투어' 도 준비하고 있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