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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 4분기에도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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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기업들이 올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04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2분기의 105나 3분기의 89보다도 훨씬 낮았다.

기업들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악화를 내다보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상의 관계자는 " BSI가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1년 1분기(BSI 63)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와 중국의 긴축, 수출증가세 둔화 등 대외요인들과 가계부채.청년실업.신용불량.소비 위축 등 국내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BSI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 악화(3분기 88→4분기 84)에 이어 수출(106→101)도 둔화할 전망이다.

또 대기업(96→84)과 중소기업(88→78) 모두 경기악화를 전망했다. 4분기 경영애로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2.6%가 '원자재난'를 꼽았고 이어 자금조달(24.3%).환율변동(7.5%).인력(7.4%).임금(6.0%) 순이었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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