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또다른 벤처신화 재미동포 윌리엄 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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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다기능 휴대폰을 개발, 뉴욕타임스로부터 '차세대 휴대폰의 선두주자' 로 극찬받으며 미국에서 또다른 벤처신화를 일궈가고 있는 재미동포가 화제다.

윌리엄 손(36.한국명 손우영).

97년 정보통신 기기업체 네오포인트를 창업한 그는 자신이 개발한 인터넷 휴대폰의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아 미국 2위의 전화회사 스프린트와 휴대폰 납품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독일 지멘스 모빌폰사의 자본참여(지분율 15%)도 성사시켰다. 에어터치 셀룰러, 캐나다의 벨 모빌리티 등과도 곧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孫씨가 개발한 인터넷 휴대폰은 일반 휴대폰과 크기가 비슷하면서도 각종 사무처리가 가능하며 음성인식기능까지 갖춰 운전 중 사용도 편리하도록 만든 게 특징. '음성메시지를 비롯, 통화대기.3자통화 등이 가능하며 '인터넷에 접속하면 전자우편의 송.수신은 물론 각종 웹사이트를 통한 정보검색도 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일반판매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CDMA방식은 물론 아날로그 방식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네오포인트는 금융기관 평가결과 4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될 경우 孫사장은 단번에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고교 재학 중이던 80년에 이민, 샌디에이고주립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孫사장은 신용평가회사인 TRW와 로렐사를 거쳐 정보통신업체인 퀄컴의 한국지사장으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복역 중인 전 인사이더월드 발행인 손충무씨가 아버지.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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