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호다박사, 두피세포 이식실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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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스프링필드 AP〓연합] 두피(頭皮)세포를 다른 사람의 팔에 이식해 새 모발이 자라나게 하는 이식실험이 성공해 대머리 치료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영국 더럼대학의 콜린 자호다 박사는 자신의 모낭 밑 두피세포를 핀머리 크기만큼 떼내 아내의 팔에 이식한 결과 3주만에 이식부위에서 다섯가닥의 털이 자라나 11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잘 자라고 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밝혔다. 유전자 실험 결과 이 털은 남편의 머리카락 성분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험 결과는 모발세포가 여타 세포와 달리 이식에 의한 거부반응이 없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자호다 박사는 "거부반응을 피하기 위해 두피세포를 이식하기 전 혈액세포까지 옮겨가지 않도록 두피조직을 철저히 세척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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