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특검팀, 연정희씨 소환 코트반납일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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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옷 로비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은 3일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소환, 호피무늬 반코트의 반납일자 등을 조사했다.

延씨는 취재진에 "특별검사의 조사로 모든 사실이 한점 의혹없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파업유도사건 특검팀도 이날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과 위신복 대전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을 4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이날 단병호(段炳浩)민주노총위원장.홍근수 향린교회 목사 등 노동.시민단체 대표 5명을 만나 "김형태(金亨泰)특별검사보 등이 요구한 운용지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 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姜특별검사는 또 "이번 사태로 수사가 지체돼 시민단체 등에서 인력을 추천받아 진행 중인 수사에 합류시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며 "그러나 수사진행의 감시자 역할로서 언론기관 관계자를 충원하는 방안은 고려중" 이라고 밝혔다.

段위원장 등은 姜특별검사와 만난 뒤 "이번 사태의 원인은 姜특별검사에게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며 "특검팀을 해체, 재구성한 뒤 국가기관의 파업유도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고 촉구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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