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터미널 친절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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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금호고속이 운영하는 광주시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의 서비스가 눈에 띄게 달라져 승객들로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은 하루 이용객이 3만~4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이지만 서비스는 얼마전까진 시골의 조그만 터미널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무뚝뚝하기 짝이 없던 여성 검표사원들이 승차권 검사를 위해 버스에 오르내릴 때마다 승객들에게 깎듯이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말씨도 상냥하다.

또 무거운 짐을 든 손님들을 옛날엔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던 것과는 달리 대신 들어다 화물적재함에 실어주고 있다.

검표원 40여명 등에 대해 지난 8월15일부터 3개월째 매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 대합실에서 많은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친절교육을 실시한 결과다.

금호고속은 대합실에 이동전화 충전기 40대와 짐 운반용 손수레 12대를 설치, 손님들이 이용케 하고 있다.

또 장애인 승객들을 위해 매표소.화장실을 따로 두고 전담직원까지 배치, 승차권 구입과 용무를 거들어 주고 있다.

친절교육 담당자인 사업팀 강경석(姜景晳.43)대리는 "서비스 개선 후 회사에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고 칭찬하는 편지.전화 등이 잇따르고 있을 정도" 라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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