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名所라는 금산 인삼시장 악취에다 교통질서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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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남 금산은 수삼이 주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인삼시장이다. 이곳서 거래되는 인삼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소문나 있다.

예부터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전골목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약령시장 가운데 하나였던 금산 인삼시장은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자주 드나드는 명소다.

그러나 금산 인삼시장의 청결상태와 교통문제는 그 명성을 따라가기는 먼 것 같다. 며칠전 여러 사람과 문화유산답사를 갔는데 시장 주변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화장실은 악취가 진동하고 지저분해서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웠다.

담배꽁초와 오물이 여기저기 쌓여 있어 화장실 냄새는 밖에까지 지독하게 풍기고 있었다. 다른 것도 아닌 약재를 다루는 시장의 청결상태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그런가 하면 시장거리 역시 보행질서와 차량질서가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특히 5일마다 서는 장날에는 사람이 시장에 들어설 수조차 없었다.

4차선중 좌우 2차선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차들과 행상, 짐을 싣고 부리는 차들 때문이었다. 당국은 대표적 인삼시장이라는 이름값에 부합하도록 청결과 질서유지에 힘써주었으면 좋겠다.

김지한 <두레문화기행 간사.서울 마포구 마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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