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대우처리 속도 붙자 기관들도 '사자'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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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주식 값이 이틀째 올랐다.

29일 주식시장은 미국.일본 등 해외증시 호조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 전날보다 12.56포인트 오른 833.51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단의 대우문제 처리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 금융상품들의 가격상승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이 이끄는 '쌍끌이 장세' 가 오랜만에 재연됐다.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천8백49억원.2천3백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4천7백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권도 모처럼 2천3백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천3백10만주와 3조6천8백15억원을 기록,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음료.운수창고.수상운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증권.은행.조립금속.광업.종이제품 업종 주식들이 많이 올랐다.

핵심 블루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6천원)와 SK텔레콤(+10만5천원).한국통신(+1천7백원)은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한국전력은 1천8백원이 내렸고 포항제철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인터넷과 정보통신업체들의 주가지수인 지스피30은 전날보다 16.16포인트 오른 375.86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지수인 블루칩30도 2.55포인트 오른 219.36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대우 손실률과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추세분석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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