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3명 경북대서 박사 학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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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 길림대학을 졸업한 조선족 동포 이명(38.화학)씨가 지난 24일 경북대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유학온 지 6년 만이다.

연구 분야는 빛을 이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분광분석이다. 이씨는 1988년 길림대학을 졸업하고 10여년동안 중국에서 제약회사 등에 근무하다가 경북대의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98년 대구를 찾았다. 그는 여기서 공부하는 동안 강의때 영어를 많이 쓰는 것이 어려웠다고 한다.이씨는 부인도 있고 여덟살짜리 아들도 있다.

전기분석을 전공한 허광일(35)씨와 핵물리를 전공한 임수경(33)씨가 나머지 두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경북대가 95년 도입해 올해 끝난 조선족을 상대로 한 대학원 이공계 특례입학제도 출신 학생이다. 그동안 전액 학비 면제에 공동실험실습관 운영요원으로 얼마간의 장학금도 받았다.

경북대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돌아가 교수로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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