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입장권 수천장위조 적발 2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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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 위조, 전국에서 암표상을 통해 팔아온 일당 5명이 적발됐다. 경찰은 프로축구와 농구에서도 위조 입장권이 유통됐다는 암표상들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5일 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위조, 전국의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판 혐의(유가증권위조 등)로 崔무열(29.무직.대전시 유천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李진광(24)씨 등 일당 3명은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위조 입장권을 장당 5천원에 구입, 3만~7만원에 판 혐의(위조유가증권행사)로 鄭모(45.경남 고성군)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崔씨 등은 지난 21일 대전시 崔씨의 사무실에서 '바이코리아컵 99한국시리즈 롯데 - 한화 경기' 1차전 입장권 1천장을 위조하는 등 네차례에 걸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전 입장권 2천3백여장을 가짜로 만든 혐의다.

이들은 이를 서울.부산.대전.대구에서 미리 알아둔 암표상들에게 70~5백여장씩 팔았다. 위조 입장권은 검표원들조차 가리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관중이 몰리는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는 입장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위조 입장권을 유통시켰다" 고 밝혔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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