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막말방송 제동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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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상파 TV의 ‘막장드라마’와 ‘막말방송’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19일부터 막장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의 막말방송에 대한 무기한 중점 심의를 시작한다. 구진욱 방통심의위 홍보차장은 “이번 중점심의는 이진강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방송사별·프로그램별 위반뿐 아니라 출연자 개인별 위반횟수와 구체적 사례까지 공개해 방송언어 파괴를 인기의 발판으로 삼는 일부 연예인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별도 기간을 정하지 않고 방송내용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시청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을 때까지 심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방통심의위는 이미 비정상적인 가족관계를 그린 MBC TV의 일일드라마 ‘밥 줘’와 SBS 월화 드라마 ‘천사의 유혹’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으며, 반말과 비속어가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 ‘세바퀴’,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등의 방송심의규정 위반도 조사 중이다. 막장드라마는 방송심의규정 제25조 제2항, 제35조 제1항 관련 사항, 막말방송은 방송심의규정 제27조 제1항, 제51조 제3항 등의 위반 여부가 엄격히 적용될 전망이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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