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의 집' 단순기능 훈련치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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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일하는 여성의 집' 이 정보검색원.세무사무원 등 전문직종 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와 달리 도배.미용.요리 등 단순기능직 위주로 훈련을 실시해 지난해 이곳을 이수한 취업자 4만5천명 중 89%가 단순일용직에 취업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은 또 여성의 집 수강료가 월 5만5천~10만원으로 월 3천~1만원에 불과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여성회관 훈련강좌보다 비싸 취업대상 여성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 5월부터 노동부와 합동으로 전국 39개소의 일하는 여성의 집을 대상으로 근로여성 지원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드러났다.

또 전국 5개의 여성의 집은 실제 임차보증금보다 비싸게 임차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고보조금을 6억1천여만원이나 더 많이 지급받은 뒤 이 돈을 시설비로 불법 전용하거나 사업주체의 예금계좌에 방치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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